2009 한국 여행기 <1>
2009年6月11日~15日の韓国旅行のうち、13日にハンサンモシ祭りを見に舒川へ行った時のことをハングル日記(3話)にしました。写真は日本語の旅行記で紹介する予定です。
<서천으로 1>
충청남도 서천(舒川)군에서 열리는 한산무시문화제(ハンサンモシ祭り)에 가려고 서울 용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탔다. 한국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마을호는 일본의 특급열차와 똑같지만 앞 자리와의 사이가 넓어서 다리를 펴고 편하게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기차는 수원을 지나, 천안(天安)을 지나 장항선(長項線)에 들어갔다. 창밖에는 낮은 산이 보였고 모내기한지 한 달이 지났나 하는 논이 펼쳐져 있었다. 일본의 시골을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끔 집들이 보였는데 그 지붕이 화려한 빨간색인 것을 보니 '아아, 여기는 한국이구나......' 하고 생각했고 간판에 한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니 '아아, 역시 여기는 한국이구나......' 하고 느꼈다.
그 집이나 간판이 없으면 내가 사는 나가노 현과 아무 다름없다. 모내기한지 한 달이 지난 것 닽은 그 푸른 논은 내가 날마다 보고 있는 옆 집의 논과 똑 같았다.
한국도 일본과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해 준 풍경이었다. 하지만 잘 생각하면 벼농사라는 것은 한반도에서 일본에 전해온 것이었다. 똑같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논이 그렇게 똑같은 것은 인정한다치고 철도를 따라 있는 들이나 빈 터에 무성한 잡초도 똑같은 것에 많이 놀랐다. 그 잡초 중에 화려한 분홍색 꽃이 피어 있었는데 '무시토리나데시코' 인 것 같았다. 그 화초는 지금 우리 집에서도 한창인 아주 낯익은 식물이다.
일본에는 관상용으로 유럽에서 수입된 그 화초는 야성화했다. 즉 기화한 식물이다. 그 식물이 한국에서도 기화한 모양이다. 들에서 예쁘게 피어 있는 무습을 보면서 하나 더 한국과 일분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비슷한 줄은 몰랐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것보다 더 사람들의 얼굴이 비슷하고, 얼굴이 비슷한 것보다 더 풍경이 비슷했다.
기차는 이런 시골 풍영 속을 달리고 서울에서 3시간10분 걸려 서천역에 도착했다. 얼마나 오래되고 쓸쓸한 역일까 상상했던 서천역은 뜻밖에 새롭고 세련된 역이었다.
서천역이 있는 장항선은 작년 12월에 직선화가 완성됐고 그 동시에 역도 새 곳에 이전해서 새로운 역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지어진지 반 년밖에 지나지 않은 역 앞에는 안내소도 가게도 없었다.
서천역까지 가면 한산모시문화제를 알리는 깃발이라도 휘날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광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역에서 기차표를 파는 역원에게 물어 봤더니 축제 장소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가르쳐 주셨다.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그 버스가 와서 천원을 내고 탔다. 정확하게는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는 버스 안에는 얼굴이 검게 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앉아 계셨다. 그 누구도 축제에 가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이 버스는 정말 한산모시문화제에 가는 버스인가......'
불안한 마음으로 손잡이를 꽉 잡고 버스가 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今日の単語】
모내기 田植え 논 田んぼ 벼농사 稲作
들 野原 빈 터 空き地 잡초 雑草 화초 草花
무성한 茂っている 야성화 野生化 기화한 帰化した
쓸쓸한 さびしい 세련된 洗練された 탈바꿈했다 変身した
깃발이 휘날리다 幟がはためく 얼굴이 검게 탄 黒く日焼けした
손잡이를 꽉 잡고 手すりをぎゅっと握りし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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コメント
마치 テラ씨랑 같이 여행을 가는 기분이 나네요〜. 사진이 없어도 한국의 시골 풍경이 눈 앞에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근데 "무시토리나데시코"가
일본에서 기화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어요. 우리 노대에는 하얀 "무시토리나데시코"가 피어 있거든요.
다음 기사가 기대되는데요...
投稿: ハーちゃん | 2009年7月 3日 (金) 17時54分
서천でこんなイベントがあるんですね。
장항선に乗って장항まで、そこから船で군산に渡ったことがありました。とても懐かしく読ませていただきました。
すごい田舎だったことは記憶にあります。
서천はほとんど장항に近いんですよね。たしか行った当時は、새마을호はなかったような・・・。
次回の記事が楽しみです。
投稿: cocoa051 | 2009年7月 4日 (土) 15時48分
언니, 오늘은 덥지요.
풍경이 너무 비슷해서 사진을 안 찍었어요
하지만 블로그를 생각했다면 아무리 비슷하더라고 찍었어야 했는데. 후회......
근데 하얀 무시토리나데시토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하얀 색은 드문 것이라고 해요.
한 번 보고 싶어요.
投稿: テラ | 2009年7月 4日 (土) 17時57分
cocoa051さん、そうです!
群山までつながるそうです。
行きはセマウル号、帰りはムグンファ号に乗りました。
長項のすぐ近くなんですよ。
それで、長項線は長項までだったのですが、いよいよ錦江を渡る鉄橋ができて、
そうしたら、木浦まで行けるようになるのですよね。
次回はそれで全羅道に足を踏み入れてみたいなぁ・・・と思っています。
投稿: テラ | 2009年7月 4日 (土) 18時04分
テラさん、蒸すのでクーラー入れてます。
白のムシトリナデシコですが、園芸品種としては「白花小町草」と言うんですね。これで検索すると写真があると思います。種がたくさん採れるんですよー。
投稿: ハーちゃん | 2009年7月 4日 (土) 22時50分
おんに、今日は岡谷でポジャギの講習会をしてきました。
針山をつくりました
風が心地よい一日でした。
白いムシトリナデシコの写真見ました!
ピンクとは趣が違いますねぇ。ムシトリナデシコという名前がかわいそうなくらいです。
ピンクと白が一緒に咲いたらきれいでしょうね~
投稿: テラ | 2009年7月 5日 (日) 22時48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