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慶州のおみやげ | トップページ | 散歩(6)・・・野沢菜 »

釜山で買った2冊の本■부산에서 산 2권의 책

本

金海空港で成田行きの飛行機を待つ間、出発ロビーの中の本屋に立ち寄った。金海空港の国際線ターミナルは現在改築中。臨時ターミナルの中の本当に小さな本屋だった。

友達は本屋の前に並んでいる韓流グッズの中からイ・ビョンホンのグッズを物色していた。

店内に足を踏み込むと、その狭い空間にハングルの背表紙がぎっしりと並んでいた。前日から再発しためまいのために、上の棚に並ぶ本を見上げるとくらっと倒れそうになった。たとえ万全の体調でも、あの膨大なハングルの背表紙を読み続けることは大変だろう。

そのとき、「詩集」と書かれた看板が目に止まった。
そしてふと、キム・ソウォルという名前を思い出した。

延世大学の教科書「韓国語6」で、知らない人はいない詩人として紹介されていた。
「チンダルレッコ」という詩だけは何度も読んだことがあった。

めまいを堪えながら少し上を見ると、そこにあった。
背表紙に「キム・ソウォル詩集」とシンプルに書かれた本が。

この膨大な数の背表紙の中から、その詩集がすぐに見つかったことに運命的なものを感じた。運命的なんて感じるのは、韓流ドラマの見すぎかもしれないけど・・・。

18歳の頃、大学で第2外国語でドイツ語を学び始めた頃、大して言葉もわからないのに、図書館でハイネの詩集を探していたことを思い出した。

思いっきり背伸びして、ハイネの「5月の何とか」という詩を暗記した。
今でも、冒頭の1節だけは覚えている。

本屋のおばさんに、「これは有名な詩人の本ですよね」なんて、わざわざ聞かなくてもいいことを聞いてから購入した。
その時、ふっと思い出して、「ピ・チョンドゥクの本はありますか」とまた聞いて、「因縁」という本をおばさんに探してもらって買った。

ほんの一言でも韓国語でしゃべってみたいとか、ちょっと難しい本を手に入れたいとか、背伸びする気持ちは、18歳の頃と変わっていないんだな。

外見だけは、めがねのおばさんになったけど。

友達はイ・ビョンホンのステッカーを買った。
ご主人の目に止まらないところに、こっそり貼るらしい。

午後2時、金海空港を離陸。

김해공항에서 나리타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출발 로비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지금 김해공항 국제 터미날은 개축중이다.  그 서점은 임시 터미날 안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였다.

내 친구는 서점 앞에 있는 '한류'상품에서 이병헌의 사진이 붙어 있는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혼자서 그 서점에 들어갔다.  좁은 공간에 한글이 씌어 있는 표지가 잔뜩 나란히 놓여 있었다.  전 날에 어지럼증이 다시 시자됐기 때문에 위쪽을 보면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몸이 건강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한글을 셰속 읽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 때 '시집'이라고 씌어 있는 작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문득 김소월이라는 이름이 생각났다.  연세대학교의 교과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시인이라고 소개돼 있었던 시인 이름이다.  "진달래꽃"이라는 시만은 몇번이나 읽은 적이 있었다.

어지럼을 참고 조금 위쪽을 보니까 거기에 있엇다.  '김소월 시집'이라고 그냥 쓰어져 있는 책이...

이 수많은 표지 중에서 그 시집을 바로 찾아낼 수 있었다는 일에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꼈다.  운명을 느끼는 것은 '한류'드라미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는데...

18살일 때 대학에서 두번째의 외국어로서 독일어를 배웠다.  아직도 많은 단어를 배우지 않았을 때도 도서관에서 하이네 시집을 찾던 추억이 있다.  뭔가 좀 있어 보이고 싶어서 하이네의 '5월 뭐뭐'라는 시를 외웠다.  지금도 그 시의 일 절을 기억하고 있다.

서점 아주머니한테 "이분 유명한 시인이죠?" 라고 일부러 안 물어 봐도 되는 것을 물어 그 시집을 샀다.  그 때 문득 생각이 나서 "피천득씨의 책 있어요?" 러고 또 물어봤다.  '인연'이라는 책을 아주머니가 찾아내 주어서 그 책을 샀다.

단 한 마디라도 한국말로 말해 보고 싶다든지 실력보다 더 어려운 책을 읽어 보고 싶다든지 뭔가 좀 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18살 때와 변함없다.
외모는 안경을 쓴 아주머니가 돼 버렸지만...

친구는 이병헌 사진이 붙어 있는 스티커를 샀다.  남편 눈이 가지 않는 곳에 몰래 붙일 거라고 했다.

오후 2시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今日の単語:「背伸びする」 辞書を引くと발돋움하다という単語が載っていました。でも、あまり使わないということで、뭔가 좀 있어 보이고 싶다と先生が訳してくれました。精神的に背伸びするという意味です。

背伸びして何かを取るとか言う場合の背伸びするは、까치발하다というそうです。
까치はカササギですね。白と黒のコントラストがきれいな鳥です。仏国寺や石窟庵でたくさん見かけました。

|

« 慶州のおみやげ | トップページ | 散歩(6)・・・野沢菜 »

ハングル日記」カテゴリの記事

韓国旅行」カテゴリの記事

コメント

コメントを書く



(ウェブ上には掲載しません)


コメントは記事投稿者が公開するまで表示されません。



« 慶州のおみやげ | トップページ | 散歩(6)・・・野沢菜 »